사회박솔잎

올해 온열질환 2천8백여 명‥하루 7명 사망하기도

입력 | 2023-10-06 14:38   수정 | 2023-10-06 14:38
올여름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환자가 지난해보다 80% 넘게 늘어 2천8백여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는 32명으로 집계됐고, 많게는 하루에 7명이 숨지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 500여 개 응급 의료기관에서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총 2,8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 254명 많았습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 열탈진이 대표적인데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두통, 근육 경련, 의식 저하 등 증상을 보이며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2명으로 지난해 9명에 비해 급증했으며, 온열질환 감시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였던 2018년의 4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지난 7월 29일엔 온열질환 사망자가 7명에 달해 하루 발생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사망자는 남자 18명, 여자 14명으로 80세 이상 연령층이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평균 최고기온 32.4도로 전년 대비 0.4도 높은 기온을 나타낸 8월 초에 전체 온열질환자의 32.6%, 사망자의 43.8%가 발생했습니다.

한편, 질병청은 겨울철 한파를 대비해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