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세영
서울 용산경찰서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근무 중이던 경비 경찰관들을 다치게 한 혐의로 77살 남성 박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박 씨는 어제 오후 1시 반쯤 국방부 정문 앞에서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각각 복부와 팔을 다친 경찰관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당시 정문을 지나던 박 씨는 202경비단 소속 경찰관이 자신에게 ″빨리 지나가라″고 말하자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은행에서 연금을 찾으려고 하니 국정원 직원들이 쫓아다니면서 못 찾게 했다″며 ″이에 항의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는 평소 대통령실 앞에서 상습적으로 시위를 벌여왔는데, 지난달 경찰의 경비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