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지은

[영상M] 비닐하우스에서 무슨 일이?‥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만들어 유통한 일당 검거

입력 | 2023-11-09 14:24   수정 | 2023-11-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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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의 한 비닐하우스.

그 안엔 농작물 대신 컨테이너가 들어 있습니다.

뭔가를 만드는 곳입니다.

안에는 알약을 만드는 기계인 ′타정기′가 보입니다.

비닐하우스를 가장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공장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약.

서울 금천구의 한 사무실로 옮겨집니다.

1차 공정을 마친 재료를 배합해 최종 포장까지 하는 제2 공장입니다.

사무실 한쪽의 상자를 들추자 비닐에 포장된 파란 알약과 상표들이 발견됩니다.

하얀 비닐봉지를 펼치자, 이번엔 착색 전인 하얀 알약들이 들어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사무실이지만 안에는 이런 알약과 기계로 가득차 있습니다.

벽면에는 치료제 원료 함량을 적어놓은 종이가 보입니다.

경찰에 검거된 일당은 이렇게 가짜 치료제 제조공장을 직접 만들어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정품보다 최대 10배 함유되어 있어 지나치게 혈관을 확장시키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작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들이 유통한 알약은 613만 정, 시가 920억 원에 달합니다.

가짜라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정품과 같은 ′VGR100′라는 제품 식별표시는 물론 제조사명을 각인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추적 끝에 66살 총책을 포함한 일당 24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들에게서 13억 3천만 원 상당의 가짜 비아그라 8만 8천여 정을 압수했습니다.

(화면제공: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2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