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지은

'괴롭힘에 극단선택' 김상현 이병 사망 1주기‥유족 "가해자 줄줄이 불송치"

입력 | 2023-11-28 13:51   수정 | 2023-11-28 13:51
최전방 부대에서 집단 괴롭힘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육군 12사단 김상현 이병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시민단체와 유가족은 사건이 방치되고 있다며 군과 수사기관을 비판했습니다.

군인권센터와 김 이병 유족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관련해 8명이 강원경찰청에 이첩됐지만 경찰은 이 가운데 4명만 일부 혐의를 인정해 송치했다″며 ″모든 국가기관이 진실을 밝힐 책무를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회견에 참석한 김 이병의 아버지는 ″1년이 지났지만 군이나 경찰, 검찰 쪽에서 사건과 관련해 진전된 내용은 전혀 없다″며 ″차디찬 냉동고에 있는 아들을 보면서 답답하게 기다리는 중″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앞서 김 이병은 지난해 11월 28일 강원도 최전방 부대인 육군 12사단에서 경계근무 중 총상을 입고 숨졌습니다.

군사경찰은 3달 간의 조사 끝에 김 이병이 집단 괴롭힘을 겪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지만, 사건 직후 가해자 중 1명이 총기 오발 사고로 허위보고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