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혜인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항생제 내성 강해‥주의 필요"

입력 | 2023-12-06 14:20   수정 | 2023-12-06 14:20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호흡기 전문의 박영아 교수는 오늘 ″최근 입원한 소아 사이에서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비율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박 교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진단되면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를 우선 투약하는데, 이때 대부분 호전된다″며 ″그런데 최근 입원 치료한 소아들은 항생제를 투여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늘어 과거보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잠복기가 2∼3주로 길어서 가정과 어린이집에서 유행이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며 ″감염자와 밀접 접촉 후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원을 삼가고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진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감염병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국내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하는데, 지난 2019년 해당 질환으로 1만 3천479명이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주요 증상은 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하나 약 3주가량 지속돼, 대개 일주일 정도 앓는 감기와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 중국 전역에서 어린이를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해 주요 도시의 소아과 병원이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만 세계보건기구는 특이 양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일주일간 국내 입원 환자 수는 270명으로, 2019년 같은 시기 554명의 절반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