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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멘붕' 빠진 한국 젊은이들‥"무슨 일이지?" 했는데

입력 | 2023-12-07 13:09   수정 | 2023-12-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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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위치 홈페이지입니다.

화면 맨 위에 ″한국시간 2024년 2월 27일부로 한국 내 트위치 운영이 종료된다″고 돼 있습니다.

들어가 보니 댄 클랜시 트위치 최고경영자가 ″매우 유감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며 서비스 종료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며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한국의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화질 제한과 다시보기 금지 등 자체 절감 노력을 해봤지만 한계에 봉착했다는 겁니다.

댄 클랜시 최고경영자는 그러면서 한국의 스트리머들이 자신들의 경쟁사인 아프리카TV나 유튜브로 이주하는 걸 돕겠다는 말까지 덧붙였습니다.

트위치는 구체적인 망 사용료를 밝히지는 않았는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트위치가 통신3사에 낸 사용료는 9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트위치는 한국의 1990년대 중후반 이후 출생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모바일 앱 1위에 오를 정도로, Z세대와 10대들 사이에서 독보적 위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트위치를 이용해 영상을 올리던 스트리머들은 물론, 이들의 서비스를 구독하던 이용자들까지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아프리카TV 스트리머는 ″트위치 감성이 더 맞는다″며 트위치 이주를 선언했다가 이틀 만에 복귀해 ″인생이 억까(억지로 까다)인 것 같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당혹한 이용자들은 통신3사의 망 사용료가 주요 국가들에 비해 과도하다며 비판하는 댓글을 남기고 있는데, 실제로 구글과 넷플릭스 등도 비슷한 주장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신3사들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인터넷 무임승차를 방치하면 국내 인터넷생태계가 붕괴할 것″이라며 ″트래픽 양이 많은 만큼 당연히 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반박합니다.

트위치 스트리머들은 한국시장 철수 입장이 번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아프리카, 네이버, 유튜브 등으로의 이주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