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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규
"형님 축하" "인생 함께 할 동생"‥정권에 찍힌 두 사람 만났다
입력 | 2023-12-15 10:58 수정 | 2023-12-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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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삼영 전 총경과 해병대 박정훈 대령이 함께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신의 SNS에 이 사진을 올린 류 전 총경은 박 대령이 ″형님 새로운 일 시작하시는데 편하게 축하드리러 가겠습니다”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찾아왔다고 공개했습니다.
류 전 총경은 박 대령이 여러 불편함이 있었을 텐데도 자신을 찾아와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며 ″역시 당당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어 ″경찰 퇴직금 받게 되면 제일 먼저 박 대령에게 밥 한 끼 대접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며 ″만나보니 참 맑은 사람이었다, 세상을 상대로 거침없이 싸워나가는 강인한 전사의 내면이 이리 고요하구나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로의 상황을 이야기하며 그야말로 ‘동병상련’의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인생을 함께할 좋은 동생이 생겼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류 전 총경과 박 대령은 모두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운 인물입니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울산중부경찰서 서장 재직 당시 정부가 추진한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맞서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했다 징계를 받았고, 이후 경남경찰청 112상황실 팀장으로 발령이 나자 ‘보복 인사’라고 반발하며 사직했습니다.
최근엔 더불어민주당의 영입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 류 전 총경은 “총선 출마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박정훈 대령은 지난여름 집중호우 피해자 수색 중 순직한 채 상병 사고의 초동조사를 맡았던 수사단장으로, 당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의 과실혐의가 있다는 조사보고서를 경찰에 이첩했다가 항명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보직에서도 해임된 박 대령은 채 상병 사고 처리 과정에서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으며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