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가게 안으로 다시 들어온 남성은 키오스크를 바닥으로 넘어트리고는 그 위에 올라탔습니다.
[무인점포 주인(음성변조)]
″누군지도 모르겠고 그분이 제가 볼 때는 이제 술 취해서 이렇게 하신 분으로 보고 계산이 잘 안 돼서 그러신 것 같은데‥일단은 상황은 그런 상황이고 경찰서에 신고를 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30분쯤 뒤 또 다른 남성이 이 가게를 찾았습니다.
가게 앞에 어지럽게 놓인 제품들을 보고 놀란 남성.
우선 가게 안으로 들어가 상황을 살피고는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그러곤 혼자 말없이 떨어져 있는 상품들을 주워 가게 안으로 옮기기 시작합니다.
남성은 가게에서 주인의 전화번호를 확인하고는 곧바로 연락도 취했습니다.
주인과 통화를 마친 남성은 다시 떨어진 제품들을 줍기 시작해 가게 앞에 쌓여 있던 상품들을 모두 안으로 옮겼습니다.
CCTV를 통해 뒤늦게 이 장면을 확인한 가게 주인이 고마움을 표하자 남성은 ″누구다 다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덕분에 주인은 갑작스러운 난동 피해로 상심이 큰 와중에서도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무인점포 주인(음성변조)]
″최근에 보니까 그런 게 있더라고요. 균형이라는 게 딱 보면 나쁜 것만 보이지만 결국에는 착한 사람들도 있고 해서 세상이 이렇게 균형이 맞아서 돌아가는 거다. 그런 거를 좀 이렇게 몸소 느낄 수 있었던 거고 그분한테는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해 사실을 신고받은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난동을 부린 남성의 신원 파악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