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 씨가 사망한 가운데 소속사 측이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오늘 27일 낸 공식입장문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며 ″이선균 배우가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또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장례는 유가족과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외신들도 이 씨의 비보를 긴급 보도했습니다.
CNN은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주연 이씨가 사망했다″고 전했고, BBC도 사건 보도와 함께 ″마약범에 대한 처벌이 엄격한 한국에서 이 씨에 대한 마약 조사는 크게 주목받았고 이로 인해 이씨의 명예는 상당히 훼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10시 반쯤, 서울 성북구 와룡공원 근처에 주차된 자동차 안에서 배우 이선균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오전 10시 12분쯤 이 씨의 매니저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당시 매니저는 ″유서 같은 메모를 발견했고 어제까지 연락이 잘 된 이 씨가 연락이 닿질 않는다″며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수색을 벌이던 중 이 씨를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이 씨는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이 씨는 지난 10월 28일 첫 조사를 시작으로 이달 23일에는 오전부터 출석해 19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하기도 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1388′, ′다 들어줄 개′ 채널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