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이명진

[엠빅] 김민재 '국대 은퇴'? 폭탄 발언에 난리 난 인터뷰 전문

입력 | 2023-03-29 10:29   수정 | 2023-03-29 11:48
어젯밤 클린스만호 두 번째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1대2로 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27)가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서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사실상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축구팬들은 물론 외신들까지 술렁이고 있는데요, 도대체 어떤 말을 했던 건지 전문을 소개합니다.
[김민재/축구대표팀]
″이겨야 되는 경기였는데 못 이겨서 아쉽고, 세트피스 좀 더 집중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두 경기 모두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가 있는데 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뭐 틀린 말이 아닌 것 같고 더 집중을 해서 다음엔 더 잘 맞춰야 될 것 같고, 말을 더 많이 해서 동료들이랑 잘 맞춰야 될 것 같습니다.″

(힘을 많이 쥐어짜서 뛴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좀 힘들어 보이기도 했거든요? 힘들지 않나요?)

″그냥 지금… 좀 힘들고 멘탈적으로도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고, 어… 당분간, 당분간이 아니라 지금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입니다.″

(멘탈적으로 좀 힘들다는 거는 이적설이나 이런 것 때문에 힘든 건가요?)

″아니요. 그냥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서만 좀 신경을 쓰고 싶어서…″

(이 말씀이 조율이 된 건지 아니면 그냥 갑자기 나온 말씀인지?)

″조율이…″

김민재 선수는 이 질문에 생각이 많은 듯해 보였습니다.

″(축구협회와) 조율이 됐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어요. 뭐, 이야기는 좀 나누고 있었는데… 이 정도만 이 정도만 하겠습니다.″
아직 27살에 불과한 그의 충격 발언은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대표팀 수비의 핵인 김민재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소속팀 나폴리의 핵심 멤버로 부상했습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주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나폴리는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2위와의 승점 차가 커서 33년 만의 우승에 가까워졌고, 김민재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민재는 지난 24일 콜롬비아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자신의 이적설과 관련해 다소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뉴스에 나오는 이적설은 사실이 아니다. 계속해서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데 이제는 그런 이야기들에 영향을 받지 않고 팀에 집중하고 싶다. 하지만 외부에서 계속 얘기가 나오니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며 ″지금까지 이적한 팀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기사에서 한 줄도 나오지 않은 팀들로 이적했습니다. 이적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퍼 나르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