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혜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과 긴밀히 의사소통을 하겠다며 한일관계에 대한 개선 의지를 재차 표명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정기국회 시정방침 연설에서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인 한국과의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0월 3일 임시국회 소신표명 연설 때도 같은 표현으로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월 17일 시정방침 연설 때는 ″중요한 이웃 나라인 한국에 대해서는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만 언급했습니다.
당시 발언은 한국 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은 국제법 위반이라는 일본 정부의 일관된 입장에 따라 한국 정부에 이를 시정하는 조치를 계속 요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기시다 총리의 한국 관련 언급이 우호적으로 바뀐 것은 지난해 두 차례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된데 이어 최근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둘러싼 한일 협의가 활발해진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