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철현

'러 올림픽 참가' 논의에 뿔난 젤렌스키, IOC위원장 최전선 초청

입력 | 2023-01-28 08:52   수정 | 2023-01-28 08:52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최전선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로 초청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최근 IOC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2024년 파리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모색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한 움직임으로, 강한 항의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7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중립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그를 바흐무트로 초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 선수들의 그 어떤 ′중립의 깃발′도 피로 물들어있는 것이 자명하다″면서 ″러시아 선수들이 경쟁에 나선다면, 테러 국가가 스포츠에 정치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IOC는 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러시아와 조력국 벨라루스 선수가 국제 대회에서 경쟁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정했습니다.

하지만 파리올림픽 종목별 예선전을 앞두고는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 두 나라 선수들이 자국 국기 대신 중립국 또는 중립 단체 깃발을 들고 출전하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지난 25일 발표한 성명에서는 국적 때문에 선수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엄격한 조건 하에 대회 참가 방법을 더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