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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에 미사일 80여발 공습‥"본토 테러에 대한 보복"

입력 | 2023-03-09 23:25   수정 | 2023-03-09 23:25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해 90발에 가까운 미사일과 자폭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각지에 대규모 공습을 벌였습니다.

러시아는 지난주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본토 브랸스크주에서 발생한 교전에 대한 보복 공습이었다고 밝혔습니다.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현지시간 9일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6기를 포함한 미사일 81기, 자폭 드론 8기를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수도 키이우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를 포함해 10개 지역의 에너지 기반 시설이 주요 목표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순항 미사일 34기, 자폭 드론 4기를 요격했지만, 나머지 미사일들로 인해 서부 르비우에서 5명, 남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에서 1명이 사망했습니다.

공습으로 주요 에너지 시설이 피해를 보면서 러시아가 점령 중인 자포리자 원전의 운영을 위한 전력 공급도 차단됐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지난 2일 브랸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권이 조직한 테러 행위에 대한 대응으로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해 고정밀 장거리 무기가 우크라이나군 기반시설, 군산복합체,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는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며 ″모든 목표물을 타격했고 공격 목표가 달성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에 침투한 우크라이나 공작팀이 민간인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