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남재현
미국이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 규제 품목을 17개에서 두 배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10일, 미국 정부가 미국 기업들에 이런 계획을 브리핑했고 이르면 4월에 새로운 수출통제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새로 추진하는 수출통제는 반도체 강국인 네덜란드나 일본 정부와 조율할 계획인데 두 나라가 수출통제에 동참하면 장비 수가 두 배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미국에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KLA, 램리서치 같은 3개의 주요 반도체 장비 생산기업이 있는데 일본의 도쿄 일렉트론이나 네덜란드의 ASML 장비가 없으면 첨단 반도체 생산이 불가능합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의 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이미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미국이 수출통제를 더 강화하면 더욱 난관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가 좀 더 엄격해질 경우,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같은 한국 반도체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