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타이태닉 탐사' 심해관광 잠수정 실종‥英억만장자 등 5명 탑승

입력 | 2023-06-20 09:49   수정 | 2023-06-20 09:50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려는 관광객을 위해 운영되는 심해 잠수정이 실종돼 미국 해안경비대가 수색에 나섰습니다.

미국 보스턴 해안경비대는 현지시간 19일 오전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잠수정 ′타이탄′이 5명을 태우고 물에 들어간 지 약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실종자 중에는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탐험가인 해미쉬 하딩이 포함됐다고 그의 가족이 전했습니다.

하딩은 민간 비행기 회사 ′액션항공′ 회장으로, 지난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을 통해 우주여행에 나서기도 한 인물입니다.
실종된 잠수정은 보통 나흘 동안 쓸 수 있는 산소를 채운 뒤 잠수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항공기 2대와 잠수함, 수중 음파 탐지기 부표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수색 지역이 멀어서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색 지역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해안에서 동쪽으로 약 1천4백여㎞ 떨어진 곳입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대서양 해저 약 4천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선체를 보는 관광상품을 시장에 내놨으며, 관람비용은 1인당 25만 달러, 우리 돈 약 3억 4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태닉호는 지난 1912년 영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하에 부딪혀 침몰해 승객 1천5백여 명이 목숨을 잃은 초대형 여객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