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배달 음식 거래액은 26조 4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거래액이 감소한 것입니다.
배달 앱을 이용한 주문이 활성화되면서 그동안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온라인 거래액이 2017년 2조 7천억 원에서 2018년 5조 3천억 원, 2019년 9조 7천억 원으로 3년 만에 3배 이상 급성장한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외부활동에 제약에 따른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17조 3천억 원과 26조 2천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이른바 배달 앱 전성시대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외부 활동이 재개되면서 2022년에는 거래액이 26조 6천억 원으로 2021년보다 4천억 원 늘어난 수준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오히려 전년 대비 2천억 원가량 거래액이 감소했습니다.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것입니다.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의 역성장은 코로나19 당시 작용했던 배달 특수가 사라진 데다 고물가와 배달비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3월 전국 20~59살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배달서비스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10명 중 3명은 1년 전과 비교해 ′배달서비스 이용이 줄었다′고 답했는데 복수응답 결과 ′배달비가 비싸져서′라는 응답이 83.9%로 가장 많았고, ′배달 음식 가격이 비싸져서′란 응답이 56.9%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2km 미만 거리에서 배달을 시킬 경우 여러 집을 들러 배달하는 경우엔 2천 원에서 2천5백 원, 한집 배달을 선택할 경우 3천 원에서 3천9백 원 수준의 최빈 배달비를 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