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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기장관 후보자, 부실학회 투고로 서울대서 경고처분

입력 | 2024-07-25 13:56   수정 | 2024-07-25 13:56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부실학회로 꼽히는 세계과학공학기술학회, 와셋(WASET)에 논문을 투고해 과거 서울대에서 경고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 후보자는 지난 2017년 11월 제자 2명과 함께 와셋이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자기 및 자성체 국제 콘퍼런스′라는 국제학술대회에서 연구논문 초록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018년, 돈만 내면 와셋 등 부실 학회들이 별다른 학술적 절차 없이 논문을 받아 주며, 연구자들이 실적을 채우기 위해 이런 학회를 이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과학계에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당시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부실 학회에 참가한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소속 연구자를 전수조사했는데, 당시 서울대 교수였던 유 후보자가 포함됐습니다.

유 후보자 측은 과기정통부를 통해 ″당시는 부실학회 문제가 불거지기 전이라 학회의 부실 여부를 미리 파악하지 못했다″며, ″제자도 참석한 후에야 이상함을 느껴 초록만 제출하고 논문 제출과 학술지 게재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