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윤수

3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 0.1% 그쳐‥수출 0.4% 뒷걸음

입력 | 2024-10-24 08:39   수정 | 2024-10-24 08:39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전분기 대비 0.1%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2분기 -0.2% 역성장 충격에서는 벗어났지만, 수출이 2분기보다 줄면서 반등 폭은 미미했습니다.

다만 내수는 민간 소비가 0.5% 늘어나는 등 한국은행이 예상했던 수준의 회복세가 이어졌습니다.

한은은 오늘 한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직전 분기대비 0.1%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분기 성장률은 2023년 1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다가 2분기 -0.2%로 떨어졌지만 3분기에 다시 성장 흐름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3분기에 기록한 0.1% 성장률은 한은이 지난 8월 예상했던 0.5%보다 0.4% 포인트 낮은 수준입니다.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4% 감소했고, 건설투자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면서 2.8% 감소했습니다.

반면 수입은 기계와 장비 등을 위주로 1.5% 늘었고, 민간소비도 승용차와 통신기기 등 재화와 의료·운수 등 서비스 소비가 늘어 0.5% 성장했습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이 -0.8%포인트로 전체 성장률을 깎아내렸습니다.

우려했던 내수는 0.9% 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세부 항목별로는 설비투자(+0.6%p)와 민간소비(+0.2%p), 정부소비(+0.1%p)가 개선된 반면, 건설투자(-0.4%p)는 성장률을 끌어내렸습니다.

다만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 증가율은 0.5%로 실질 GDP 성장률을 웃돌았습니다.

한은은 3분기 성장률에 대해 ″내수는 예상대로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수출이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성장에 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수출의 경우 파업과 전기차 수요 정체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 화학제품 수출이 부진했고, 반도체 등 정보기술 수출 증가율도 2분기보다 낮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