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민형

이준석-이낙연, 9일 조우 가능성‥이준석 "느슨한 연대 가능‥탈당 지향점 녹아있었으면"

입력 | 2024-01-05 19:26   수정 | 2024-01-05 19:29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을 시사하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다음 주 한자리에서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9일 국회에서 열리는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이준석 전 대표와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참석하는 가운데, 초청을 받은 이낙연 전 대표도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와의 총선 연대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CBS 노컷뉴스 유튜브 방송에서 ″이 전 총리가 고정관념을 깰 정도의 파격을 할 수 있는 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걸 할 수 있다면 꽤 시너지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협력에 대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며 ″공천 과정에서 교류가 있을 수도 있다, 단계가 여러 가지 있고, 느슨한 연대로 선거를 치르는 것도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신당을 할 때 한 당을 만들어 각자의 비례대표가 명부가 혼입되면 양 세력간 다툼이 생기지만, 지역구는 정당을 합쳐서 출마한다든지, 기호 하나로 출마한다든지 이런 게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아직은 하겠다는 것마저도 구성원들 사이에서 확답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이낙연 전 대표와는 ″신년 인사 정도 나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 때문에 예상했던 일정보다 조금 늦게 움직일 것 같다″며 ″제3지대가 구축된다면 국민이 관심을 가질 것이고, 그게 아니라 이름 좀 알려졌다는 사람들끼리 야합하는 모습을 보이면 좀 곤란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총리를 향해 ″적어도 만약 탈당한다면 탈당선언문 등에 지향점이 잘 녹아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정치적 자산을 내려놓고 나오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총리님은 저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정치적 자산을 민주당에 갖고 계시다″며 ″이 총리님이 비슷한 방향성과 그런 결단을 해 주신다면 아마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낙연 총리가 품고 있는 유산이 얼마나 많냐″며 ″문재인 정부 첫 총리 이미지도 있고, 과거 김대중 대통령과 의리를 지키기 위해 열린우리당을 안 갔던, 이걸 다 내려놓고 백지에서 시작할 수 있는지가 지금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지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