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19 15:17 수정 | 2024-01-19 15:18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 계획을 당 행사장에서 발표해 논란이 된 일과 관련해, 김 위원이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 위원은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당협위원장께 정말 죄송하고 이른 시일 내에 한번 찾아뵙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정말 엎드려 사죄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위원은 ″한 위원장과 둘이 대화하다가 ′여기 지역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이 안 돼 있다, 여기 비어 있다′는 정보를 드렸다″며 ″(당협위원장이) 출마 의사가 없다는 식으로 저는 받아들였고, 한 위원장도 그걸 검증해 보지 못한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은 ″전략공천을 원하면 다른 데를 원했을 것″이라며 ″변명하자면 제가 시스템을 잘 몰랐는데, 몰랐다는 게 어떻게 변명이 되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마포을 지역구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정 의원보다는 내 삶이 더 잘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어서 감히 요청한 것″이라고 김 위원은 밝혔습니다.
반면 마포을 지역구를 관리해온 국민의힘 김성동 전 당협위원장은 김 위원의 출마를 한 위원장이 직접 발표한 데 대해 ″충격이었고 참담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사전 귀띔은 전혀 없었다, 굉장히 돌발적이었다″며 ″지금 이 시각까지 전혀 (연락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험지·사지라고 불리는 지역에서 땀과 눈물을 흘려가며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를 치르고 뭔가 일궈보겠다고 노력한 사람들의 노력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느냐″며 ″이렇게 무시하는 발언은 있을 수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 ″탈당은 하지 않겠다″며 ″비대위원장보다 내가 보수정당에 애정을 갖고 바로세우려고 노력한 시간이 더 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마포을을 정치적 고향으로 생각하고, 험지·사지라고 하지만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서 희망의 불씨를 일으키겠다는 신념과 각오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