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박윤수
정의당이 총선 선거제도와 관련해 연동형과 병립형을 혼합하는 방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칙 있는 타협이라는 의미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되, 캡(상한) 조항을 복원하는 방안′을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7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병립형과 연동형으로 각각 절반씩 나누는 방안을 제안한 데 대해 정의당이 동의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런 방안이 비례 의석 47석 중 30석에 캡을 씌운 현행 제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 도입은 퇴행이며, 위성정당이 있는 준연동형 비례제가 반복돼서도 안된다″며 ″정의당이 캡 부활까지 수용하려는 것은 적어도 병립형으로의 퇴행을 막고자 하는 고육지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병립형이 아닌 준연동형 이상의 비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선거제 구축을 위한 정치개혁 연대가 필요하다″며 ″그 시작은 병립형 퇴행을 선택하지 않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밖에 김 위원장은 제3지대 연대 움직임에 대해서는 ″가치와 노선, 정책에 기반한 연대나 연합은 환영할 일이지만 일부 유명 정치인들의 합종연횡에 기반한 연대와 연합은 지양해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최근 용혜인 의원이 주도하는 개혁연합신당이 민주당 등 범야권에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한 데 대해 ″더불어시민당의 재림이라는 평가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며 ″거대 양당에 위성정당을 재창당하지 말 것을 주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