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3-04 14:30 수정 | 2024-03-04 14:56
야권에서 대통령의 민생토론회가 선심성 정책을 쏟아낸 관권 선거라는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를 찾아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지역 개발 정책을 또 쏟아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대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16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대구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약속″이라면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대구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기본계획 수립조차 안됐지만, 윤 대통령은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연계 고속교통망도 확충해나가겠다″면서 ″서대구, 신공항, 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와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 건설″을 약속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선 ′선심성 정책′으로 불거질 지역 개발 사업도 쏟아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대구의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겠다″며 대구 달성군의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에 2천억 원 투입, 수성 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팔공산에 1천억 원 규모의 국가재정 인프라 투자, 대구 동성로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 대선 공약인 국립 뮤지컬컴플렉스와 근대미술관 건립, 서문시장 인근에 국립 구국운동기념관 건립, 염색산업단지와 하수처리장의 악취 문제도 조속히 해결해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총선을 채 40일도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서 윤 대통령이 내놓은 정책 상당수가 국회 입법이나 재원 대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총선용 선심성 정책 남발이라는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총선용 아니냐는 질문에 ″지난 대선때 약속한 것이고, 공약을 지키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