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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발언 침소봉대" 용산 역공‥"또 사고쳤다" 정청래 맹폭에..

입력 | 2024-05-13 18:01   수정 | 2024-05-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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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 방문 당시 수산물 점포 상인과 대화를 나누다가 ′소주 한 병′을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지난 10일)]
″아니 뭐 여기에 소주만 한 병 딱 있으면 되겠네. 어유, 멍게도 싱싱해 보이고.″

이 발언을 두고 야권에서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대통령실은 ″하나의 단어만 놓고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지엽적인 하나의 단어, 하나의 문장만을 가지고 침소봉대해 시장 상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한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건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찾은 가게는 청년이 운영하는 곳″이라며 ″청년 사장과 어머니가 같이 나와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해주기도 해서 대통령이 ′아드님이 계셔서 참 든든하겠다′는 덕담을 주고받았고, 소탈하고 격의 없는 대화에 모두가 현장에서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해프닝으로 그 가게의 매출이 올라가면 그 또한 기쁜 일 아니겠냐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당시 발언을 두고 ″또 사고를 쳤다″며 ″서민들의 애환을 살펴보겠다며 방문한 전통시장에서 멍게를 보는 순간 소주 한 병이 생각났냐″고 비판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말이겠지만 취중진담이라고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그의 지나친 술 사랑이 국민들을 황당하게 합니다. 멍게 발언에 국민들은 멍들고 소주 한 병 발언에 국민들은 울화통이 치밀어 오릅니다.″

정 최고위원은 ″아내는 무감각하게 죄의식 없이 명품백 받고, 남편은 멍게와 소주 한 병으로 국민들 울화통 터지게 하고, 어쩌면 그렇게 환상의 복식조처럼 국민 속을 긁어놓냐″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같은 당 강유정 원내대변인도 ″혹독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 앞에서 술안주부터 떠올린 대통령의 모습이 답답하다″며 ″민생은 술안주 쇼핑이나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니라 국민 삶을 바꾸는 정책에서 시작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