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구승은

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동반자 관계 수립"‥김건희 여사 오찬 참석

입력 | 2024-05-16 15:26   수정 | 2024-05-16 15:31
우리나라와 캄보디아가 지난 1997년 양국 재수교 이후 27년만에,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수립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지난 2014년 12월 이후 10년만에 공식방한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국방·경제·인프라 등 양국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교역·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디지털 환경과 같은 미래 지향적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국은 1997년 재수교 후 비약적인 관계 발전을 이뤄왔다″며 ″양국 간 교역은 20배 증가했고, 인적 교류도 150배 늘었으며 한국은 제2위 투자국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의 경제성장과 발전은 한국의 기여와 분리할 수 없다″며 ″다양한 분야, 경제, 인프라, 보건, 교육 등에서 정말 많은 기여를 해주셨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한국과의 굳건한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편, 앞으로 양자적·다자적 차원에서 양국 관례를 심화·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넷 총리는 지난 2022년 11월, 윤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 당시 김건희 여사가 심장질환을 앓는 소년의 집을 찾아 쾌유를 기원하고 한국에서 수술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을 언급하며 ″영부인께서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의 수술을 지원해 주신 것은 아주 중요한 사례″라고 사의를 표했습니다.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따라, 행정부 및 입법부 간 교류 확대와 마약 밀수 등 초국경 범죄 대응 강화 등 정치·안보·국방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지식재산 분야 협력 강화와 한국-캄보디아 특별경제구역 설립 가능성 모색 등 경제·금융 협력을 강화하고, 사회·문화·환경 분야 협력과 ′한국-캄보디아 우정의 다리 사업′ 이행 등 개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과 협력문서 서명식에 임석한 뒤 공식오찬을 했는데, 오찬에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