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30 13:25 수정 | 2024-05-30 13:25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 중앙당의 지역 하부조직이었던 ′지구당′에 대해 ″기득권의 벽을 깨고 정치신인과 청년들이 현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오늘 자신의 SNS를 통해 ″′차떼기′가 만연했던 20년 전에는 지구당 폐지가 정치개혁이었지만, 지금은 반대″라며 ″이는 정치 영역에서의 ′격차해소′이기도 하다″고 밝혔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다만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국민들께 약속했던 ′특권 폐지′ 정치개혁 과제들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은, 지구당 부활을 ′국민을 위한 정치개혁′이 아닌 정치인들끼리의 뻔한 흥정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구당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른바 ′차떼기′ 불법 정치자금 수수 논란을 계기로 폐지됐으며, 이후엔 당원협의회나 지역위원회가 그 역할을 대신해 왔지만 정당법상 공식 조직이 아니어서 활동에 제약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국민의힘 원외 조직위원장들도 성명을 내고 ″지구당 폐지는 역설적으로 수많은 편법을 낳았다″며 ″여야가 합심해 즉각 입법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영배 의원이 지구당 설치를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며, 이재명 대표는 앞서 지난 23일 당원 행사에서 ″지구당 부활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