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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송창진 공수처 차장대행, 이종호 변호 맡고도 늑장 직무회피"

입력 | 2024-07-26 11:26   수정 | 2024-07-26 14:33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초기 변호를 맡았던 송창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장 직무대행이, 공수처가 수사하는 ′채상병 구명 로비 사건′에서 직무회피를 늑장 신청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공수처는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에 낸 답변자료에서, 송창진 차장 직무대행이 지난 12일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 변호인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며 회피 신청서를 제출했고, 3일 뒤 사건에서 배제됐다고 밝혔습니다.

송 차장 직무대행은 이종호 전 대표의 2021년 초기 변호를 맡았는데, 역시 이 전 대표의 초기 변호인이었던 공수처 심태민 수사4부 검사는 송 대행보다 8일 앞선 4일에 이미 사건회피를 자진 신고해 배제됐습니다.

공수처는 ′채상병 구명 로비′ 사건에서 지난 4일 김규현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조사한 바 있으며, 18일엔 이종호 전 대표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승원 의원은 ″송창진 차장 직무대행은 결재 라인에 있어, 이종호 전 대표에 대한 수사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미리 보고받았을 텐데도 늑장 회피신청을 했다″면서 ″채상병 구명 로비 사건에서, 공수처 내 수사 외압을 행사한 적은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창진 공수처 차장 직무대행과 김규현 변호사 모두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 청문회에 출석했으며, 이종호 전 대표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이유로 불출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