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7-31 14:01 수정 | 2024-07-31 14:02
더불어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의 2인 체제 운영을 문제삼아 이진숙 신임 방통위원장의 탄핵소추를 예고하자, 국민의힘이 ″야당 몫 방통위원부터 추천하라″고 맞받았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이나 형사고발 같은 극단적 대립과 반목 뒤에 숨지 말고 하루빨리 야당 몫 방통위원 후보자 2인을 추천해 방통위 5인 체제 복원에 협력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민주당에게 방통위원 추천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민주당이 묵살했다″며 ″스스로 만든 ′2인 체제′를 빌미로 방통위원장 탄핵을 연거푸 강행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이진숙 위원장은 이라크 전쟁 종군기자로 활약했고 아라파트 PLO 의장 특종 인터뷰를 성사시키며 국제탐사보도 전문기자로 이름을 높였다″며 ″방송 역사상 최초 여성 보도본부장으로 임명돼 유리천장을 깨뜨린 선구자″라고 치켜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은 방송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민 적도 없을뿐더러 실행에 옮길 의사도 힘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회 과기정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추천 몫 방통위원과 방심위원을 임명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게 경험으로 증명됐다″며 ″방통위원 후보도, 방통심의위원 후보도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며 맞받았습니다.
최 의원은 ″지난 2023년 자신이 민주당 몫 방통위원으로 추천됐지만, 윤 대통령은 법제처 판단을 핑계로 7개월간 임명을 미뤘고 방심위 부위원장과 위원으로 추천됐던 황열헌·최선영 두 분도 위촉하지 않았고, 그 사이 최 위원은 임기가 끝나 헌법 소원을 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