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지 사흘 만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를 잇따라 예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관심을 모은 발언은 이재명 대표를 맞이한 허은아 대표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이 대표의 인사말을 듣더니 뼈있는 한 마디를 던진 겁니다.
[허은아/개혁신당 대표(21일)]
″제1야당다운 (인사)말씀이셨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어떤 분은 당대표가 당선돼도 한 달이 되어가도록 감감무소식인데, 이재명 대표께선 이렇게 사흘 만에 찾아와주시니까 감사합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이재명 대표보다 한 달가량 빨리 당대표에 선출됐는데도 아직까지 방문 인사를 오지 않았다며 다소 직설적으로 아쉬움을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에서 신임 당대표 또는 원내대표에 선출되면 다른 당의 대표를 찾아가 인사하는 것이 오랜 관례이기 때문입니다.
[천하람/개혁신당 의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한동훈 대표의 예방이 아직 없었습니까?> 없었어요. 그래서 언론인들이 아니, 도대체 왜 야당 대표들 안 만나냐 그랬더니 ′특별한 계기가 없어서′.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하면 본인이 당선된 게 계기예요. 원래 당선되면 여러 정당들 돌면서 인사하고 그러면서 또 이렇게 이야기도 나누고 하는 건데. <관례 같은 건가요?> 관례예요.″
한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는 여야 대표회담 날짜까지 잡았다가, 이 대표의 코로나 감염으로 회담이 미뤄졌습니다.
회담 생중계 여부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는 있지만 만나는 것 자체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
그러나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소수 야당과는 회담은 물론 당대표 선출에 따른 방문 인사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허은아 대표는 지난 15일 광복절 행사에서, 옆 자리에 앉은 한동훈 대표와 만나 채상병 특검 협조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과는 지난달 말 당대표 예방 일정을 조율하다가 ′사무실 점유 논란′ 때문에 1차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로 사용되던 공간이 22대 국회 들어 조국혁신당 몫으로 배정됐는데, 이전 문제를 두고 양당 간 신경전이 벌어져 당대표 예방 일정이 매끄럽게 조율되지 못했다는 겁니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건 맞다″며 ″때가 되면 한 대표가 가서 야당 대표들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