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02 10:40 수정 | 2024-09-02 10:4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계엄령 준비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근거를 제시하라″며 ″사실이 아니라면 국기 문란에 해당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1년 만에 열린 여야 대표 회담 모두발언에서 계엄령 준비 이야기가 나올 정도면 민주당이 모두 수긍할만한 근거를 갖고 있을 것″이라며, ″만약 계엄령 준비가 진짜라면 우리도 막을 것이지만, 사실이 아니라면 국기를 문란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차차 알게 될 거다′라는 건 너무 무책임한 이야기로, ′내 귓속에 도청 장치가 있다′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며 ″이런 차원에서 어제 면책특권 남용 제한을 법률로써 하자는 말씀을 드렸고, 국민들도 정치개혁 필요성을 느끼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민생 협치를 모색해야 할 자리에서 근거 없는 계엄성 선동 발언을 불쑥 던진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여당 대표 면전에 두고 해서는 안 될 대단히 무례한 언행일 뿐 아니라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는 가짜뉴스 선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어제 이재명 대표는 여야 대표 회담 모두 발언에서 ″최근에 계엄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며 ″종전에 만들어졌던 계엄안에 보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