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진행된 여야 대표회담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 등 현안을 두고 ″내 처지가 좀 그렇다″ 는 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는 전언이 나왔습니다.
회담에 배석했던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 대표가 특검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당내 상황이나 처지를 함께 언급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출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채해병 특검과 관련해서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얘기를 하는 것이 내 생각은 변함없다. 그러나 내가 처지가 좀 그렇다. 당내 상황이 좀 어렵다. 나는 식언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계속 반복적으로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은 뭐냐 하면 한동훈 대표 당신이 처해 있는 당내 상황이나 이런 것에 대한, 처지에 대한 일종의 설명이거든요. 그런 얘기들을 들으면서 그렇구나라는 것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런 말씀이죠.″
비공개 회담 내용 가운데 일부를 전한 건데, 조 대변인은 또 한 대표가 특검법을 두고 ″추천권한·독소조항·공보조항 등 이런 것들을 걷어내면 통과가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며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출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이재명 대표가 좀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이해한다. 우리는 다 수용을 했다 그렇게 얘기를 했더니 (한동훈 대표가) 말씀하신 게 나는 낼 생각이다.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제 메모와 기록에는 그렇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말씀드린 겁니다.″
이에 대해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자신이 메모한 것에는 그런 이야기가 없다″며 ″기존에 말했던 대법원장 추천 특검법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와전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수석대변인(출처: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
″민주당이 어떤 시한 정해준다고 해가지고 그 시한 맞추고 하는 그럴 수는 없다. 내부적으로는 대법원장 추천 특검 법안에 대해서 검토를 하고 있다 하는 이야기를 했는데 아마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조금 와전이 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 곽 대변인은 ″′제3자 추천 특검법으로 가면 민주당의 기존 특검법안은 철회되는 것인가′라는 한 대표의 질문에 이재명 대표가 ′잘 모르겠다′고 했다″며 이 대표 역시 입장이 분명치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곽 대변인은 ″이 대표 측의 진정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새로운 법안을 낸다고 하면서 국민의힘을 분열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