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보한 강혜경 씨가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명 씨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27명의 정치인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강 씨의 법률대리인 노영희 변호사는 ′미래한국연구소와 일한 사람들의 명단′이라며 전·현직 국회의원 등 정치인 27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명단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윤상현, 윤한홍, 박대출, 나경원, 안철수 의원 등 여권 인사가 다수였고, 야권에서도 이준석, 이언주 의원과 김두관, 여영국 전 의원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명 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공표용 여론조사는 물론 후보자 참고용 자체조사를 다수 진행했다며, 자신과 거래한 정치인 명단이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유력 정치인″을 포함해 30명 이상 된다고 주장한 적이 있습니다.
강혜경 씨는 이 명단을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명태균에게 어떤 형태든 여론조사를 의뢰한 바 없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발했고, 안철수 의원도 ″명 씨에게 조사를 의뢰하거나 공천에서 도움받은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은 국정농단 의혹″이라며 ″관계없는 정치인 리스트에 올려 문제의 본질을 흐리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고, 정의당 여영국 전 의원은 ″10년 전쯤 도의원 할 때 미공표 여론조사를 한 번 맡긴 기억이 있다″며 ″이걸 두고 리스트 운운하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