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령

"들개무리 한국 군부 깡패들" 격분한 北 추가 도발 예고

입력 | 2024-10-28 12:16   수정 | 2024-10-2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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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에서 시작한 녹색 선이 서해 북한 지역을 지나 평양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북한이 평양 시내에 대북 전단을 뿌린 무인기 경로라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지난 8일 밤 11시 반쯤 백령도에서 이륙한 무인기가 9일 새벽 1시 반쯤 평양 국방성 청사 상공 등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는 겁니다.

시간대별 위도와 경도, 고도까지 구체적으로 표시된 기록까지 공개했습니다.

[조선 중앙 TV]
″우리 수도권 영역에서 발견된 대한민국발 무인기의 이륙 지점과 침입 경로, 침입 목적을 확정한 주권 침입 도발 사건의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비행경로는 백령도에서 서해안을 따라 북상해 평양 상공에 진입한 뒤 다시 같은 경로를 통해 백령도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설정돼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6월부터 모두 238개의 비행 이력을 확인했는데 해당 기록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한국 영역에서 비행한 기록이라면서 한국에서 보낸 무인기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무인기의 침입 목적이 반공화국 정치선동오물 살포이며 적대적 주권 침해 도발 행위의 주체, 그 시행자가 명백히 괴뢰 한국 군부 깡패들이라는 것을 폭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공화국에 대한 주권 침해 행위가 재발하는 경우 모든 화난의 근원지, 도발의 원점은 가혹한 공세적 행동에 의해 영영 사라지게 될 것″

그러면서 ″주권 침해 행위가 재발하는 경우 모든 화난의 근원지, 도발의 원점은 가혹한 공세적 행동에 의해 영영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역시 담화를 내고 서울시 상공에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출연해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 전단이 살포된 상황을 가정한 뒤 이에 북한 군부가 ″군과 개인 모두 무인기를 날린 사실이 없으며 확인해 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하면 한국은 어떻게 반응하겠냐며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더러운 서울의 들개 무리들이 어떻게 게거품을 물고 짖어대는지 딱 한 번은 보고 싶다″ 며 ″세상도 궁금해할 것″이라고 추가 도발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군은 ″이는 북한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확인해 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