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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결자해지' 하라"‥'전방위 위기' 잠룡들 꿈틀?

입력 | 2024-10-29 16:49   수정 | 2024-10-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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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권영세, 김기현,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지자체장과 중진 의원들이 김건희 여사 문제와 ′윤한갈등′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우리는 윤석열 정부 출범 때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선언한 깊은 책임감과 당당한 자신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그때로 돌아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정의 발목을 잡는 현안 해결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공천 개입 의혹과 잇따른 검찰의 불기소 처분 등,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들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는 취지의 요구로 해석됩니다.

이들은 또 ″민생 현장에서 국민들이 애타게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정치는 정쟁과 분열의 권력정치 늪에 빠져 있다″며 ″국리민복을 책임진 세력 내에서 대통령과 당대표의 내분만 도드라져 보이는 건,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라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당 대표의 방탄을 목적으로 사법부를 겁박하고 탄핵으로 권력을 찬탈하려는 ′운동권 정치′의 프레임에 말려드는 결과를 빚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야당이 정권쟁취에 몰두해 특검에 전념한다 해서, 여당마저 흔들리면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한동훈 대표를 겨냥한 비판도 내놓았습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정부·여당다움을 회복해야 한다″며 ″우리도 여당다운 모습을 찾아가는 길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성명에 이름을 올린 다섯 사람은 과거 17대 국회 당시 현 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소장파 모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로 차기 대선에서 한동훈 대표와 잠재적 경쟁자로 꼽히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