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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북악산 머리 꺾여‥김 여사에 청와대 가면 '뒈진다' 해" 녹취 공개

입력 | 2024-11-08 11:04   수정 | 2024-11-08 11:24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자신이 김건희 여사에게 윤석열 대통령 당선 뒤 청와대에 입주하면 큰일 난다는 취지로 경고했다고 말하는 지인과의 통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공개한 명 씨와 지인과의 통화 녹음에서, 지인이 명 씨에게 ″당선인인 윤 대통령이 완전히 광화문 쪽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할 모양이다″라고 묻자, 명 씨는 ″김 여사에게 거기 가면 ′뒈진다′ 했는데, 본인 같으면 ′뒈진다′ 하면 가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사무실이 15층이니까 산 중턱에 있는 청와대가 딱 잘 보이더라″면서 ″그 청와대 뒷산에 백악산(북악산)은 좌로 ′대가리′가 꺾여있고, 북한산은 오른쪽으로 꺾여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명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청와대 위치에 대한 무속 또는 풍수지리적 해설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민주당은 해당 녹취가 지난 2022년 대선 이후인 4월쯤 명 씨가 지인과 통화한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에서 명 씨는 ″내가 김건희 사모, 앉은뱅이라고 눈 좋은, 끌어올릴 사주라고 하고 본인이 영부인 사주가 들어 앉았다″고 했고, ″대통령 사주가 안 들어왔는데 두 번째는 (대선일이) 3월 9일이라서 당선된다 그랬다″고 과시했습니다.

그러자 김 여사가 ″왜 그러냐″고 했고 자신이 ″꽃 피기 전에는 윤석열이 당선이, (꽃) 피면 이재명이를 이길 수가 없다″고 말해줬다는 겁니다.

앞서 명 씨가 주위에 ″김건희 여사와 영적 대화를 많이 한다″고 말하고, ″윤 대통령을 칼을 휘두르는 장님의 무사, 김 여사를 장님의 어깨에 올라탄 주술사로 표현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명 씨가 김건희 여사 등 정권 핵심 인사들과 내밀한 관계였던 대선 직후 발언이란 점에 주목한다″고 녹음 내용에 신빙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