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원로 인사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여사의 영적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게 시급해 보인다′고 조언했습니다.
유 전 총장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연일 10%대에 머무는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CBS ′김현정의 뉴스쇼′)]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어떤 영적인 세계, 거기에 이렇게 콱 포획돼 있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수신제가′가 문제가 아니고 거기서부터 좀 벗어날 필요가 있다./ 대통령마저 거기에 이렇게 완전히 지금 소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이 됐다고 그럴까. 그런 게 아니냐.″
유 전 총장은 ″최근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완전히 김 여사의 논리와 영성의 세계에 대통령이 푹 빠져 있다는 걸 느꼈다″며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국정 등 모든 게 하나도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CBS ′김현정의 뉴스쇼′)]
″뭐 부부싸움을 좀 더 해야 되겠다는 둥 전화를… 그걸 지금 대책이라고 말이라고 하냐. 그러니까 지금 저런 세계에서 빨리 좀 벗어나서 거기서 해방돼서 이 보통 사람 상식의 세계로 돌아오지 않고는…″
유 전 총장은 ″개인적으로 용산 사람, 여권 중진들 보면 ′당신들 뭐하냐′고 이야기한다″며, 하지만 딱한 대답이 돌아온다고 말했습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CBS ′김현정의 뉴스쇼′)]
″좀 들을 귀가 있어야 얘기를 하지 들을 귀가 닫혀 있는 사람한테 해봐야 자기 입만 아프고 선배님, 우린들 왜 안 했겠냐. 그런데 몇 번 얘기하니까 그다음부터 만날 기회도 안 주더라, 이거예요.″
유 전 총장은 또 최근 불거진 김건희 여사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선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씨는 10만 원으로 기소되지 않았냐″며 ″그것에 비해선 큰 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야권에서 제기되는 ′임기단축 개헌′이나 ′탄핵′ 주장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 문제 때문에 선거를 빨리 앞당기려고 안달인데, 안달을 부린다고 뭐가 되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절제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처리를 예고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여당에서 분열이 있어야 가능한데, 최근 윤한 갈등도 다소 봉합되는 모습이라 당장은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