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가족 이름으로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대거 올라왔다는 이른바 ′당원게시판 의혹′과 관련해 당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친윤계 핵심인 권성동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당내 화합을 위해 하루빨리 당무감사로 밝혀야 한다″며 ″한 대표가 진실을 말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그런데 그 내용이 그렇지 않습니까? 동료 의원들이라든가 대통령 부부라든가 이런 부분을 좀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매도하는 내용이 많이 있다고 그래요. 그래서 그 내용도 조금 문제가 될 것 같고, 또 거기에 거명된 의원들도 굉장히 지금 불쾌하게 여기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권 의원은 ″만약 한 대표 가족이 쓴 글로 확인되면 한 대표가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대표 출신인 김기현 의원도 ″설마 진짜 한 대표 가족이 그런 글을 올렸을 리는 만무하다고 본다, 진상규명은 며칠 만에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라며 당무감사를 촉구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금 같은 해명은 의혹만 키울 뿐 한 대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 대표 가족들이 본인이 쓴 글인지 아닌지 밝히기만 하면 되는데 거기에 무슨 어려움과 법률 위반 소지가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 역시 BBS 라디오에서 한 대표 가족 이름의 계정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법′ 등을 이유로 설명을 내놓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장예찬/전 국민의힘 최고위원(BBS ′함인경의 아침저널′)]
″그러한 해명 자체가 저는 좀 모순이고 내로남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대표 동명이인들의 정보는 확인해서 알려줄 수 있는데, 가족들과 같은 명의의 정보는 개인정보니까 못 알려준다? 이거를 납득할 만한 분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고…″
이에 대해 ″없는 분란을 만들어 분열을 조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가족 이름의 게시글과 관련해선 답을 피했던 한동훈 대표.
[한동훈/국민의힘 대표(지난 14일)]
<가족분들께 혹시 게시글 확인했는지 따로 확인해보셨나요?>
″……″
한 대표는 오늘도 별다른 해명을 전혀 내놓지 않았고, 추경호 원내대표도 ″지금 드릴 말씀이 특별히 없다″며 ″아직 보고받은 것도 없다″고만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