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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우원식·한동훈 체포하라"‥이 와중에 계엄 '두둔'?
입력 | 2024-12-04 13:47 수정 | 2024-12-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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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가 6시간 만에 진압된 가운데 일부 여권 정치인들이 불법 계엄을 옹호하며 폭력 사태를 부추긴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지난 자정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고 주장했습니다.
황 전 총리는 ″나라 망가뜨린 종북 주사파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며 ″부정선거 세력도 이번에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황당한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강력히 대처하고 수사하라, 모든 비상조치를 취하라,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함께 가라″고 극단적 대처를 부추겼습니다.
KBS 앵커 출신인 민경욱 전 의원도 비상계엄 직후 ″계엄령은 헌법상 허용된 조치로서 위헌이 아니″라며 ″계엄에 반대한다고 표를 던지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면면을 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특히 계엄 선포 직후 반대 입장을 표명한 한동훈 대표를 향해 ″여당의 역할을 포기하겠다는 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현역인 홍준표 대구시장까지 이번 비상 계엄에 대해 윤 대통령의 ′충정′을 언급하며 일면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 ″충정은 이해하나 경솔한 한밤중의 해프닝″이라면서 ″꼭 그런 방법밖에 없었는지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도 혼선이 노출됐습니다.
즉각 계엄령 반대 입장을 밝힌 한동훈 대표와 달리,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가 아닌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하겠다고 공지했고 계엄령 해제 요구안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친윤석열계인 김재원, 김민전 최고위원은 계엄 해제 이후 소집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아예 참석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