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곽동건

'서울의 밤' 난리 난 그때‥與 시의원들 "계엄 지지" 발칵

입력 | 2024-12-04 17:24   수정 | 2024-12-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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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이 지난밤 비상계엄 사태 와중에 SNS에 올린 글입니다.

박종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님의 계엄령 선언에 적극 지지와 공감하며 종북간첩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행정부 마비는 막아야 한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일가 초상에도 불구하고 구국의 의지로 내일 상경에 동참한다″며 ″윤석열 대통령님의 결단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 당원 동지 여러분의 적극 동참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회의 저지로 계엄 사태가 일단락되자, 박 의원은 다시 글을 올려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서 현재의 사태를 개탄한다″며 ″6시간 만의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에 허탈해하며 계엄 해제로 모든 게 일상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썼습니다.

곧바로 부산 시민운동단체 연대는 ″부산시민들의 민의를 대변해야 할 시의원으로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무시한 박 의원은 구국의 의지로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부산참여연대도 성명을 내고 ″반헌법, 반민주적 인물이 시의회 구성원이 될 수 없도록 강력 징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부산뿐 아니라 서울시의회에서도 여당 소속 의원이 계엄 지지 의사를 표명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중화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어젯밤 11시 50분쯤 일부 시의원들이 모인 모바일 대화방에 ″서울시의원 박중화는 대통령 계엄선포를 적극 지지한다″며 ″모든 당원은 대통령 지지 선언으로 힘을 모아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후 해당 대화방에선 박 의원이 올린 글에 대한 반응은 전혀 나오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두 시의원은 어젯밤 ′계엄 지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아직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 경향신문, 유튜브 ′서울시의회′·′부산광역시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