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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수홍이 자식처럼 키워" 항변에도‥"횡령하고 악성댓글" 7년 구형
입력 | 2024-01-11 10:56 수정 | 2024-01-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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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 씨의 개인 돈과 기획사 자금 등,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56살 박 모 씨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 씨에게 징역 7년,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형수 53살 이 모 씨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이 횡령한 돈을 박수홍 씨를 위해 썼다고 주장하면서 내용을 은폐하려고 했다″며 ″현재까지 피해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형수 이 씨에 대해서도 ″개인 생활을 위해 법인 자금을 사용하고도 반성하지 않았다″며 ″박수홍과 관련한 악성 댓글을 게시하는 등 추가적 가해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홍 씨는 지난 2021년 4월 친형 부부를 고소했는데, 친형 박 씨는 구속기소됐다가 지난해 4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현재 부인 이 씨와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 박 씨는 ″감옥에 다녀온 후 가슴이 떨린다, 우울증 증세도 있고 간 수치가 높다″면서, ″귀에서 ‘윙윙’ 울리는 소리가 들리고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를 정도″라며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수홍이는 제 자식 같은 아이″라며 ″제가 몰라서 그런 게 있다면 죗값을 받겠지만 지금 상황은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혐의를 줄곧 부인해 온 형수 이 씨도 ″현재 박수홍 씨 등과 연락이 닿지 않아 연로한 시부모를 모실 수 있는 사람은 저희 부부밖에 없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두 사람은 ″한순간 범죄자 가족이 됐다″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친형 박 씨는 10년간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회삿돈과 박수홍 씨의 개인 자금 등 50억 원 가까운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의 구형에 대해 박수홍 씨 측은 ″7년 구형이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선고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수홍 씨 친형 부부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4일에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