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승규

'퍽퍽' 횡단보도서 날아온 주먹‥"놀라서 소리도 못 질렀어요"

입력 | 2024-01-16 10:58   수정 | 2024-01-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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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쓴 여성의 볼이 빨갛게 부어있습니다.

싱가포르 국적의 24살 여성 A씨가 길거리서 ′묻지마 폭행′을 당한 것입니다.

A씨가 봉변을 당한 곳은 동대문구 휘경동의 한 횡단보도, 지난 12일 낮이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A씨는 갑자기 날아온 남성의 주먹에 얼굴을 4~5차례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누군가 남성의 폭행을 막는 사이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또 대학생 커뮤니티에도 글을 올려 ″반대편에 서 있던 남자가 아무 말 없이 뺨과 코 쪽을 무작정 주먹으로 때렸다″며 ″놀라서 소리도 못 질렀다, 같은 피해를 당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사에 나선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사건 발생 사흘 뒤인 15일 낮 용의자인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피해자 요청에 따라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성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범행 동기는 전해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