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16 11:37 수정 | 2024-01-16 11:3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가 돈봉투 조성과 전달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고받았다는 내용을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송 전 대표 공소장에서 검찰은 송 전 대표 최측근인 박 전 보좌관이 부외 당대표 경선 선거자금을 총괄하며, 3백만 원씩 든 봉투 10개를 준비해 당시 캠프에서 일하던 이정근 씨에게 전했고 이후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윤관석 의원에게 돈봉투가 전달됐다고 전달경로를 적었습니다.
검찰은 또 공소장에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관석 의원이, 돈봉투가 한차례 전달된 지난 2021년 4월 28일 저녁, 송 전 대표를 찾아가 테이블에 돈봉투 10개를 올려놓고 ″의원들에게 잘 전달하겠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고 적시했습니다.
공소장에는 당시 캠프에서 활동하던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캠프 지역 본부장들에게도 돈봉투가 전달된 사실을 보고하자, 송 전 대표가 ″잘했다″고 칭찬했다고도 적었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정황으로 미뤄 송 전 대표가 측근인 박 전 보좌관을 통해 국회의원에게 살포된 6천만 원의 돈봉투 등 당내에 총 6천650만 원이 조성돼 살포되는 과정을 보고받고 승인했다고 판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