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상훈
검찰이 의붓어머니를 살해해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4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0월 의붓어머니를 살해한 뒤 경북 예천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된 배모씨의 1심 결심공판에서 ″어머니를 경제적인 이유로 살해하고 시체를 숨겨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배씨는 최후진술에서 ″며칠 밤을 생각해봤는데 아무 생각이 안 나고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며 ″죄송하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배씨 변호인도 ″배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계획적 범행이 아니라 피해자가 배씨의 뺨을 때리면서 벌어진 우발적 범행이라는 걸 참작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4월 실직한 배씨는 주변에서 빌린 돈을 경정과 경륜 베팅, 인터넷 방송 후원 등에 탕진한 상태였으며, 피해자가 숨지면 자신이 유산을 상속받는다는 내용의 유언장도 썼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