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나연

2027년부터 소방공무원 채용 체력시험 전면 개편‥남녀 동일 기준 평가

입력 | 2024-01-23 15:18   수정 | 2024-01-23 15:18
소방공무원 신규 채용 체력시험이 기존의 기초체력 중심 평가에서 직무 특성을 반영한 순환식 종목 평가로 전면 개편됩니다.

소방청은 오늘(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2027년부터 ′체력시험 종목·평가 방식 개선′을 추진한다고 전했습니다.

개선안에 따르면 기존에 악력과 배근력, 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앉아윗몸일으키기, 왕복오래달리기 등으로 구성됐던 기초체력 위주의 체력 시험이 ′순환식 종목+왕복오래달리기′로 바뀝니다.

순환식 종목은 계단 오르내리기, 소방호스 끌고 당기기, 중량물 운반, 인명구조, 장비 들고 버티기 등 5개 종목입니다.

체력시험 참가자는 20kg 무게의 조끼를 입고 이 종목들에 연속해서 도전하게 되는데, 종목 수행에 걸린 최종시간에 평가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또 남녀가 동일 기준으로 체력 평가를 받게 되는데, 현행 성별 분리채용 방식은 유지하되 체력 영향이 크지 않은 전산·통신 등 일부 전문 직렬에서는 성별 통합채용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소방당국은 ″미국, 영국, 호주에서도 순환식 종목으로 체력을 측정한다″며 ″현장 활동에 적합한 체력인지 보고자 한다″고 개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남녀 간 동일 기준으로 체력 평가를 하기로 한 데 대해선 ″해외 주요 국가의 소방당국도 체력시험에 남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새로운 체력평가의 세부 기준은 올해 재직 소방공무원 1천5백 명과 일반인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현장검증을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