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소희
간호사 인력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은 신규 간호사 채용 면접을 동시에 실시합니다.
보건복지부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등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이 올해부터 신규 간호사 최종 면접을 같은 기간 진행하는 ′동기간 면접제′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2곳 중 18곳은 7월에, 4곳은 10월에 면접이 진행됩니다.
동기간 면접제는 2026년까지 3년간 시범적으로 실시되며, 이후 복지부가 효과를 평가해 계속 여부를 결정합니다.
복지부에 따르면 그간 일부 대형병원은 간호사의 긴급 사직에 따른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 간호사를 일시에 채용하고, 필요할 때마다 순차적으로 발령해 왔습니다.
이런 관행 때문에 대형병원에 합격 후 임용을 기다리는 간호사들은 길면 1년 넘게까지도 `대기 상태`에 놓이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습니다.
또 지방 중소병원에서는 소속 간호사가 대형병원으로 이직하면서 긴급하게 발령이 나 인력 공백이 발생한다고 고충을 제기해 왔습니다.
복지부는 지난해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간호부서장·인사담당자 간담회 등을 개최해 동기간 면접제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 소재 `빅5` 병원이 자율적으로 동기간 면접제를 실시한 결과 5개 병원의 간호사 합격 후 임용 포기율이 7.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