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동경

"차범근 탄원서 어떻게 봤나" 조국에게 묻자 "저와 감독님은‥"

입력 | 2024-02-01 11:39   수정 | 2024-02-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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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조 전 장관과 개인적 인연이 없음에도 탄원서를 낸 사실이 화제가 된 가운데, 어제 유튜브 방송에 나온 조 전 장관이 관련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는 차범근 전 감독과 ″차 한 잔, 밥 한 끼 먹은 적이 없다″면서 ″사적인 연이 하나도 없음에도 탄원서를 써주셔서 크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유튜브 ′새날′, 1월 31일)]
″차 감독님 같은 경우는 굳이 저를 위해서 탄원서를 써주실 이유가 없는데, 지금도 기사가 나가니까 또 많은 사람이 공격을 하지 않습니까. 이런 거까지 감수하시게 만들어서 저로서는 죄송스럽고. 차 감독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까지 예상하시면서 탄원서를 제출해주셔서 저로선 깊이 감사드릴 뿐입니다.″

조 전 장관은 진행자가 ′영상 편지′를 요청하자 ″존경하는 차범근 감독님, 저는 어릴 때부터 차 감독님의 축구 경기를 보고 자란 사람입니다″라며 ″탄원서를 써주신 그 마음과 뜻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차 전 감독은 ″조국의 두 아이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그동안 조국 가족이 받은 고통과 징벌은 대한민국 수많은 학부모에게 큰 경종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차 전 감독은 1998년 월드컵 당시 성적이 좋지 않아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힘든 상황에 내몰린 경험 때문에 자식들만큼은 고통받지 않게 해달라는 취지에서 해당 탄원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언론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항소심 선고는 오는 8일 내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