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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임원회의 불참 통보 "안 바뀌는 건 클린스만"?

입력 | 2024-02-13 10:51   수정 | 2024-02-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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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음식점 주인이 상표권 문제로 식당 이름을 바꾸게 됐다며 내건 현수막입니다.

식당 이름은 바뀌지만 주방 이모와 냉장고 등은 바뀌지 않는다고 적었는데, 안 바뀌는 것 마지막 항목에 클린스만 전술이라고 적어놨습니다.

아시안컵 대회에서 뚜렷한 전술을 선보이지 못하며 손흥민과 이강인 등 황금세대를 이끌고도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인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식당 주인이 이를 꼬집는 듯한 문구를 적어 화제가 됐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 현수막 사진을 공유하며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오늘 오전에 열릴 예정이던 제5차 임원회의에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KBS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어젯밤 축구협회 임원진들에게 긴급 문자메시지를 보내 ″5차 임원회의는 취소되었고, 동일한 시간에 상근부회장 주재로 아시안컵 관련 임원진 회의를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정 회장의 불참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논의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회장이 임원회의에 불참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상근부회장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중대 결정이 나기 어렵다는 점에서, 클린스만 감독 유임 기류가 우세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축구팬들은 오늘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클린스만 감독의 동반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