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동경

"건국전쟁 보면 티켓값 입금"에 "그건 사재기" 지적했더니‥

입력 | 2024-02-15 10:09   수정 | 2024-02-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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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대통령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개봉한 가운데, 제작사가 영화 표를 인증하면 푯값 전액을 되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제작사인 트루스포럼 홈페이지에 올라온 ′건국전쟁 청년관람 지원신청′이라는 글입니다.

트루스포럼은 이 글에서 ″건국전쟁 관람을 원하는 10대부터 40대까지 청년분들이 등록하면 안내문자를 발송하겠다″며 ″영화티켓을 결제한 뒤 증빙자료와 계좌번호를 회신해 달라″고 썼습니다.

건국전쟁을 본 뒤 인증을 하면 계좌로 푯값을 입금해 주겠다는 건데, 이벤트에 참여할 분들은 SNS에 관람 후기를 써서 등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트루스포럼은 ′건국전쟁의 감동을 대한민국의 많은 청년이 함께할 수 있도록 선배세대가 지원해 달라′며 5천만 원 모금 사이트를 만들었고, 현재까지 4천6백만 원가량이 모인 상태입니다.

이 프로젝트 안내를 보면 ″선배세대 한 명이 청년세대 한 명의 영화티켓과 약간의 경비를 포함한 2만 원을 지원하고 그 예산의 모집과 집행은 ′건국전쟁′ 펀딩을 시작한 트루스펀드를 통해 진행하자″고 돼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한 영화 홍보업계 관계자는 ″이런 ′페이백′ 방식의 영화 마케팅은 처음 본다″며 ″′표 사재기′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루스포럼 김은구 대표는 ″표 사재기는 일단 먼저 표를 산 뒤에 나눠주는 것이고, 이번 지원의 경우 관객들이 표를 먼저 사고 트루스포럼에서 집행을 하는 것″이라며 사재기가 아니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범한 청년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뜻을 가진 분들이 펀딩을 한 것″이라며 ″표 사재기와는 거리가 멀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영화진흥위원회 측은 ″그간 이런 형태의 마케팅이 없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시장 교란행위에 해당하는지는 공식 조사 요청이 들어오면 검토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13일 기준 누적 관객 수 38만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