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3-05 17:34 수정 | 2024-03-05 17:35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당시 도지사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쌍방울의 방북 비용 대납에 대해 보고했다고 자백한 진술 내용을 재판에서 공개했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진행된 이 전 부지사의 쌍방울 방북 비용 대납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지난해 이 전 부지사의 신문조서를 제시하며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에게 방북 비용 대납을 부탁하고 이재명 도지사에게도 방북 비용이 필요하다고 보고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방북 비용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다가 지난해 6월 검찰 조사에서 ′북한에서 방북 의전 비용을 요구하는데 비즈니스적으로 김성태 쌍방울 회장이 처리할 거다′라고 도지사에게 보고했고, 이재명 지사가 ′그렇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당시 진술은 검찰의 회유와 압박 때문이었다며 번복한 바 있는데,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지난해 6월 최초 자백 진술할 당시 변호인의 조력을 받아 진술했고, 스스로 신뢰하고 있다고 밝힌 다른 변호인의 동석 하에 ′김성태가 알아서 방북 비용 전부 처리해 준 것으로 알고 있었고, 도지사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8월 검찰 조사에서 ″검찰의 회유에 따른 허위 보고 진술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고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대로 진술했다″며 검찰 회유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