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가 알려진 다음 날인 오늘, MBC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진행에 나선 김 씨는 평소처럼 쾌활한 목소리로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김신영/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지금 뭐 경칩이어가지고 개구리마저 깨어나는 이 시기에 많은 분들이 이제 또 ′우리 신디(김신영) 다이어트 하느냐 마느냐′ 요거를 굉장히 많이 물어보시는데 정확히 말씀드리면 갑자기 우리가 불태운다 안돼요. 꽃샘추위는 견디고 나서 우리가 다이어트 해야지.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몸살 걸려요. 힘드니까 저는 3월 11일부터 할 거예요.″
전국노래자랑 하차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실시간 방송 채팅방 등에는 김 씨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가 정확한 배경 설명 없이 김 씨에게 갑작스레 하차 통보를 한 것을 두고 시청자들의 반발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누리꾼들은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하차 반대, 하차 통보 이유 등을 설명해달라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한 시청자는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김신영 화이팅′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서 ″무엇 때문에 교체하는지 분명하게 알려주고 바꾸든지 말든지 해달라″고 요구했는데 해당 글은 KBS 답변 요건인 동의자 1,000명을 이미 돌파한 상태입니다.
김신영은 앞서 1988년부터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왔던 故 송해 선생이 별세한 뒤 2022년 9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왔습니다.
하지만 어제 김 씨의 소속사 측은 ″지난주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스러워하며 연락해 왔다″며 ″협의 과정 없이 하차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BS가 후임 MC로 남희석을 확정했다고 밝힌 가운데,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녹화는 오는 9일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