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변윤재
보이스피싱 조직원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적발돼 직위해제된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2명이, 경찰의 내부 시스템을 조회해 지명수배 정보를 10여 차례에 걸쳐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 취재 결과, 직위해제된 경찰관 두 명은 작년부터 보이스피싱 조직 알선책의 부탁으로 다른 조직원들의 지명수배 여부를 검색한 뒤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이들은 각각 인천 부평경찰서와 서부경찰서 소속이었으며, 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하던 실무자가 아니었습니다.
현행법상 수사 실무 계통에 있지 않은 사람이 경찰 내부망에 접속해 다른 사건의 수사정보를 열람하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형사 입건하고 이들이 보이스피싱 조직과 알게 된 경위와 금품 수수 여부는 물론, 다른 경찰관들의 가담 여부 등 추가 비위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경기남부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일당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이들과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2명이 여러 차례 연락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